한국에서 영어를 오래 배운 사람 대부분이 같은 지점에서 막힙니다. 지문은 읽히는데, 막상 입을 열려고 하면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본인은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읽고 듣는 건 이미 만들어진 문장을 해석하는 일입니다. 반면 말하기는 뜻을 먼저 떠올리고 그 자리에서 문장을 조립하는 일입니다. 쓰는 근육이 아예 다릅니다. 문법책을 열 번 더 봐도 말하기가 늘지 않는 건 그래서입니다.
이미 아는 표현을 실제로 입 밖에 내본 횟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문법을 배우는 것보다, 아는 문장을 다른 상황에 열 번 바꿔 말해보는 편이 훨씬 빨리 효과가 납니다.
혼자 연습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틀린 채로 굳는다는 점입니다. 어색한 어순이나 잘못된 발음을 반복하면 그게 기본값이 됩니다. 말한 직후에 교정을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리하면, 말문이 트이는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아는 표현을 실제로 말해볼 것, 충분히 여러 번 반복할 것, 그리고 틀린 부분을 바로 교정받을 것. 1:1 회화가 효과적인 이유도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