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점에서 800점까지는 공부한 만큼 오릅니다. 그런데 800점대에 들어서면 같은 방식으로 아무리 해도 점수가 제자리입니다.
800점대는 대부분의 문제를 맞힙니다. 남은 실점이 특정 유형에 몰려 있다는 뜻입니다. 전체 모의고사를 계속 푸는 건 이미 맞히는 문제를 반복해서 맞히는 일이라 시간 대비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최근 서너 회차의 오답만 모아 유형을 세어보면 대개 두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뒤에서 시간이 모자란다면 읽는 속도보다 앞부분에서 쓴 시간을 봐야 합니다. Part 5에서 한 문제에 20초 넘게 붙잡고 있으면 뒤가 무너집니다. 모르는 문제를 넘기는 기준을 미리 정해두는 것만으로 체감이 달라집니다.
고득점대에서 Part 2를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짧아서 방심하는데, 간접 응답이나 되묻는 답변은 끝까지 들어야 판별됩니다. 앞 단어만 듣고 고르는 습관이 남아 있으면 이 구간에서 계속 실점합니다.
800까지가 아는 것을 늘리는 단계라면, 900은 아는 것을 틀리지 않는 단계입니다. 새 교재를 사는 것보다 이미 푼 문제의 오답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 보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설명이 안 되면 아직 아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