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보면 아는 문장인데 들으면 놓친다는 학생이 많습니다. 경기외고 중국어 내신대비 과외에서 듣기를 따로 다루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어 듣기는 성조와 비슷한 음절 때문에 한국 학생에게 특히 까다롭습니다. 다행히 귀는 꾸준히 쓰면 확실히 익숙해지는 감각이라, 조금씩이라도 매 수업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경기외고는 경기 의왕시에 있고 중국어과를 두고 있습니다. 중국어과에서 듣기를 어떤 방식으로 평가할지는 학교와 선생님마다 다를 수 있고, 저희는 그 내용을 짐작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받은 안내문과 교과서 음원이 있다면 그것부터 활용하고, 없으면 교과서 본문을 강사가 읽어 주는 방식으로 대신합니다.
듣기가 약한 원인이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단어를 몰라서 못 듣는 경우와 아는 단어인데 소리를 못 잡는 경우는 연습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첫 수업에서 짧은 받아쓰기로 어느 쪽인지 먼저 가립니다.
듣기에서 가장 먼저 걸리는 것은 성조만 다른 단어입니다.
睡觉 shuìjiào (잠자다) / 水饺 shuǐjiǎo (물만두)
买 mǎi (사다) / 卖 mài (팔다)
四 sì (넷) / 十 shí (열)
이런 쌍은 강사가 무작위로 읽어 주고 학생이 어느 쪽인지 고르는 연습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절반쯤 틀리던 학생도 몇 주 지나면 구분이 훨씬 또렷해집니다. 四와 十은 성조뿐 아니라 s와 sh 차이도 함께 들어야 해서 따로 시간을 들입니다.
이런 구분 연습은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매 수업 조금씩 하는 편이 효과가 좋습니다. 수업을 여는 몇 분 동안 짝 단어를 듣고 고르는 것으로 귀를 깨운 뒤 본 수업으로 넘어갑니다.
三点半 sān diǎn bàn(세 시 반), 两点一刻 liǎng diǎn yí kè(두 시 십오 분)처럼 숫자와 시간 표현은 말하는 속도가 빨라 놓치기 쉽습니다. 날짜, 요일, 전화번호까지 숫자가 들어간 문장을 강사가 불러 주고 학생이 받아 적는 연습을 합니다. 틀린 부분은 어떤 소리를 무엇으로 착각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전화번호처럼 숫자가 길게 이어질 때는 一를 yāo로 읽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알려 줍니다. 이런 읽기 방식을 모르면 아는 숫자인데도 순간 무엇인지 떠올리지 못해 뒤를 놓칩니다.
듣기 연습의 중심은 받아쓰기입니다. 교과서 문장을 한 문장씩 듣고 병음이나 한자로 적어 봅니다. 다 적은 뒤에는 원문과 비교해 빠진 곳을 찾고, 그 문장을 강사 소리에 겹쳐 따라 말합니다. 입으로 낼 수 있는 소리는 귀에도 잘 들리기 때문에, 듣기와 말하기를 따로 떼어 놓지 않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받아쓴 문장 가운데 틀린 곳은 색을 달리해 표시해 둡니다. 몇 주 모이면 어떤 소리를 자주 놓치는지, 예를 들어 권설음인지 성조인지 경성인지가 드러나서 다음 연습의 초점이 분명해집니다.
처음부터 원어민 속도로 들으면 좌절하기 쉽습니다. 강사가 천천히 또박또박 읽는 것에서 시작해, 익숙해지면 보통 속도로 올립니다. 기초가 잡힌 학생은 원어민 강사와의 수업으로 실제 속도의 말을 듣는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강사는 학생 수준과 목표를 듣고 배정하고, 무료 체험 수업에서 맞는지 확인합니다.
듣기 연습 중에 들리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바로 정답을 보여 주지 않고 한두 번 더 들려줍니다. 스스로 잡아낸 소리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끝내 들리지 않으면 그때 문장을 보여 주고 왜 놓쳤는지 함께 찾습니다.
문제를 풀며 듣는 연습이라면 음원을 틀기 전에 질문과 보기를 먼저 읽고 무엇을 들어야 하는지 짐작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묻는지 알고 들으면 모든 소리를 다 알아들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수업에서는 짧은 대화 하나를 들려주기 전에 학생에게 어떤 단어가 나올지 예상해 보게 하고, 들은 뒤에 예상과 비교합니다.
교과서 음원이나 원어민의 말은 글자대로 또박또박 들리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경성은 짧게 스쳐 지나가고, 一点儿 yìdiǎnr(조금)처럼 儿이 붙는 소리는 앞 음절에 녹아듭니다. 글로 볼 때는 쉬운 단어인데 들리지 않는다면 대개 이런 변화 때문입니다. 자주 나오는 표현을 모아 천천히, 보통 속도로 번갈아 들려주며 귀가 변화를 알아차리게 합니다.
이렇게 줄어드는 소리는 말하기에서도 흉내 내 보면 더 잘 들립니다. 강사의 자연스러운 발음을 따라 하다 보면 소리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입이 먼저 알게 됩니다.
수업 사이에는 그 주 교과서 음원을 짧게라도 여러 번 듣도록 권합니다. 들리지 않는 부분은 표시해 두었다가 전담 강사에게 물어보면 다음 수업에서 그 부분부터 다룹니다. 경기외고 중국어 내신대비 과외는 이렇게 수업과 혼자 듣는 시간을 이어 붙여 귀를 꾸준히 쓰게 합니다.
통학 시간처럼 짧게 비는 시간에 음원을 틀어 두는 것만으로도 귀가 소리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흘려듣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수업에서 받아쓰기로 확인하는 과정과 꼭 짝을 이루게 합니다.
강사가 교과서 본문을 직접 읽어 주는 방식으로 대신합니다.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초반에는 오히려 편한 면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병음으로 적어도 괜찮습니다. 익숙해지면 한자로도 적어 보며 쓰기 연습까지 이어 갑니다.
학생마다 달라 기간을 약속드리지 않습니다. 월간 평가 때 받아쓰기 결과를 비교해 변화를 함께 확인합니다.
듣기 비중을 크게 둘 수 있습니다. 다만 들은 문장을 따라 말하고 받아 적는 활동을 함께 해야 효과가 커서, 말하기와 쓰기가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학교나 학과와 관계없이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라면 상담 뒤 수준에 맞춰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