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에서 일본어는 제2외국어가 아니라 전공어입니다. 이 한 가지 차이에서 나머지가 전부 갈립니다. 외고 일본어 내신대비 과외가 일반고 일본어 수업과 같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주당 수업 시간이 많고, 학년이 올라가면 회화와 독해·작문이 따로 편성되기도 합니다. 일반고에서 한 학기에 나가는 분량을 몇 주 만에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중 입문 교재 기준으로 준비하면 범위가 어긋납니다.
어떤 과목이 몇 시간 편성되어 있는지는 학교마다 다릅니다. 교육과정 편제표와 실제 사용 교재를 먼저 확인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일본어는 초반에 쉽게 느껴지다가 한자에서 한 번 크게 막힙니다. 같은 글자를 음독과 훈독으로 다르게 읽고, 교과서마다 다루는 범위도 다릅니다. 여기를 미루면 독해 속도가 떨어지고 시험에서 읽기 문제부터 흔들립니다.
외우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글자 하나를 떼어놓고 외우면 시험에서 안 나옵니다. 교과서 본문에 나온 형태 그대로, 단어와 문장 안에서 익히는 편이 오래 갑니다.
발표나 대화 수행은 발음과 억양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글로 준비해서 읽으면 티가 나고, 질문이 들어오면 멈춥니다. 문제 풀이로는 준비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준비는 소리부터 합니다. 원고를 외우기 전에 듣고 따라 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실제 수행 상황과 같은 조건으로 몇 번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큽니다.
교과서 음원 속도에 익숙하지 않으면 아는 문장도 귀로는 안 잡힙니다. 글로 보면 다 아는 내용인데 듣기에서만 틀리는 학생이 많은 이유입니다. 매 수업 짧게라도 듣는 시간을 넣어두면 이 실점이 거의 사라집니다.
교과서를 화면에 함께 띄워놓고 같은 페이지를 보며 진행합니다. 발음은 듣는 즉시 고칠 수 있고, 시험 기간에만 횟수를 늘리는 식으로 조절하기도 쉽습니다. 외고 일본어 내신대비 과외를 화상으로 하는 학생이 늘어난 데는 이런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내신과 JLPT는 겹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 문형과 어휘는 상당히 겹치지만, JLPT는 시간 안에 많은 문항을 처리하는 훈련이 따로 필요합니다. 둘을 같이 가져갈지, 시험 기간에는 내신만 볼지는 학년과 일정을 보고 정합니다.
1학년은 문형과 문자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2학년이 되면 본문 분량이 늘고 독해와 작문 비중이 커지며, 한자를 미뤄둔 학생이 이 시점에 크게 흔들립니다. 3학년은 남은 시험과 지원 일정에 맞춰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같은 과목이라도 학년마다 시간을 써야 할 곳이 다릅니다. 작년에 통했던 방식이 올해도 통할 거라고 보면 어긋납니다.
수업에서 앞서 나가면 학교 진도와 어긋나 오히려 헷갈립니다.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을 기준으로 두고, 지나간 것 중 비어 있는 곳을 메우는 방식이 시험 점수로는 더 확실합니다.
그래서 매주 학교에서 어디까지 나갔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주 수업 내용을 정합니다. 미리 짜둔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과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불안하면 교재를 더 사게 되는데, 내신은 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그럴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학교 교재와 학교에서 준 자료를 여러 번 보는 쪽이 새 교재를 한 번 훑는 것보다 점수로 돌아옵니다.